BBC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투쟁이 외신 BBC 메인 화면에 등장했다. 매체는 황 대표의 삭발 소식을 전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조명했다.

영국 공영매체 BBC는 17일 오후 5시쯤(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왜 한국 정치인들은 머리를 깎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었다. 대표 화면으로 사용된 기사 사진에는 황 대표가 정면을 바라보고 앉아 삭발식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황 대표는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BBC는 이 소식을 짧게 쓴 뒤 황 대표의 삭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하나하나 짚었다.

BBC 기사 캡처

기사에는 조 장관이 지난 9일 취임했으나,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논란, 사모펀드 의혹 등을 여전히 안고 있다는 내용이 쓰였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도 다뤘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최근 수년간 부정·부패 스캔들을 겪은 한국 일부 계급층의 특권에 대한 공개 토론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항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왜 ‘삭발’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BBC는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항의의 한 형태이고 이는 유교에 뿌리를 둔 행위”라며 “1960~1970년대에는 군사 독재에 반대하는 운동가와 정치인들이 저항의 의미로 머리를 깎았다”고 썼다.

마지막에는 “황 대표가 삭발한 모습이 영국 배우 게리 올드만을 닮았다는 이유로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되고 있다”며 “그에게 ‘김치 올드만’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고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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