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딸(28)이 고려대 입학 과정에서 자신이 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과 공주대 인턴십 이력 등을 제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 장관 딸은 지난 16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입시 업무에 관여한 고려대 관계자는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씨가 낸 증빙자료에는 단국대 논문과 공주대 인턴십, 물리학회 장려상, 유엔 인권 인턴십, 서울대 법대 인턴십 등 12개가량의 제출 서류가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논문을 비롯해 조씨가 낸 서류들이 흔치 않기에 지원자 중에서 돋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이 논문을 증빙자료로 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당시 평가에서 상당히 눈에 띄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가 없었더라도 조씨가 고려대에 합격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상대평가라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논문 같은 서류들은 분명 돋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으며, 검찰에서도 이런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료는 입시 지원자가 내는 서류 목록을 정리한 명단으로, 여기에 기재된 것들은 모두 실제로 제출돼 입학 전형에 쓰인다. 해당 명단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입시 부정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해당 서류들이 고려대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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