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한 시대를 풍미했던 1982년 선수들이 저물고 있다.

중심에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가 있다. 2006년과 2010년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타격 3관왕을 두 차례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9경기 연속 홈런도 때려냈다.

그러나 롯데의 추락과 함께 이대호의 존재감도 함께 떨어졌다.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462타수 130안타, 타율 0.28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15개에다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보통의 선수라면 나쁘지 않는 성적이지만 이대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년 시즌이면 150억원 FA 계약의 마지막해다. 어찌보면 선수 생활이 걸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대호가 부활해야만 롯데도 살아날 수 있다.

롯데의 이대호라면 한화 이글스에는 김태균(37)이 있다. 타율은 0.304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홈런은 5개에 불과하다. 똑딱이 타자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화 정근우(37)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루수였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한화 외야수다. 낯선 포지션인 만큼 올 시즌 실책을 6개 기록했다. 타율 또한 0.268까지 떨어졌다. 내년 포지션이 어디일지 조차 기약이 없다.

1987년생임에도 오히려 올 시즌 회춘한 선수도 있다. SK 와이번스 김강민이다.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389타수 109안타, 타율 0.280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에선 0.313을 기록하고 있다. SK 외야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게 된다. 올 시즌 경쟁력이면 잔류 계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대한민국 야구의 중심에 서 있던 1982년생들이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며 리빌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들이 주변의 우려를 털쳐내고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