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운동을 주창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웨덴 출신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미국 워싱턴을 찾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을 잇달아 만났다고 CNN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과 툰베리가 오른손 주먹을 맞부딪히며 인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툰베리는 이제 16살밖에 안 됐지만 이미 우리 행성의 위대한 변호인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툰베리는 자기 세대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을 내다보고 실제 행동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툰베리는 환경오염이 미래 세대가 살아갈 터전을 파괴한다고 보고 지난해 8월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거부 운동을 했다. 툰베리는 학교에 가지 않는 대신 스웨덴 의회가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나서라며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켜 100여개국에서 100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운동에 동참했다.

툰베리는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막겠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영국 남서부 플리머스에서 돛단배를 타고 거친 대서양을 항해했다. 지난달 14일 출항한 툰베리는 2주 만에 뉴욕에 입항했다.

툰베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워싱턴과 뉴욕에서 열린 등교거부 운동에 참여한 소감을 전하며 “모두들 너무나 좋았고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아주 열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너와 나는 한 팀”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이날 미 상원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툰베리 등 젊은 환경운동가들을 칭찬하자 툰베리는 “우리는 칭찬을 원치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툰베리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칭찬만 할 생각이라면 우리를 이런 데 초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의원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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