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때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표창장에 기재된 2012년 9월 7일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꾸며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장관 측에 표창장 원본을 요구했지만 조 장관 측은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 딸 조씨의 추가 소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면 누구라도 조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표창장의 위조 시점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며 “(표창장) 기재일자가 2012년 9월 7일인데, 그 시점보다 이후에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보고 지난 6일 사문서위조죄를 적용, 불구속 기소했었다.

검찰은 조씨가 2013년 지원했던 서울대 의전원에도 이 위조 표창장을 제출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정확한 위조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위조사문서행사, 공무집행방해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했다. 또 “사문서를 위조한 시점이 행사한 시점과 근접해 있을수록 행사 목적이 도드라지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검찰은 국립대인 부산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정 교수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일단 정확한 위조 시점과 방법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정 교수의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딸 조씨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이나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에게도 위조사문서행사 혐의 적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표창장 문구에 나타난 조씨의 봉사활동 내역 등이 사실인지도 알아볼 방침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씨의 표창장 사본에 원본대조 검증필증이 찍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조씨 측에게 표창장의 원본이 있다는 얘기다. 조 장관 측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로부터 원본 제출 요구를 받았지만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돼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이상훈 대표,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활동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씨 등을 소환 조사했다. 법조계는 사모펀드 관계자들의 진술이 충분히 확보되면 정 교수는 물론 조 장관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나 관련성이 확인되면 누구라도 조사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구승은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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