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5차 사건 현장 살펴보는 경찰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A씨(50대)가 사건 발생 33년 만에 극적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다른 범죄로 복역 중이라고 한다. 관심은 이 용의자가 누군지,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복역 중인지에 쏠리고 있다.

A씨는 1994년 1월 청주시 복대동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 한 뒤 살해한 범행으로 복역 중인 이모씨라는 추정이 18일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A씨는 1991년 4월 연쇄살인 사건 중 마지막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 3년 여 만에 다른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잡힌 것이 된다.

이씨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시 자신의 집으로 놀러 온 처제(당시 20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재운 뒤 성폭행했다. 잠에서 깨어난 A씨가 울기 시작하자 성폭행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근처 건물에 유기했다고 한다. 이씨는 1993년 12월 아내가 가출을 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심과 2심은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청주 살인 사건은 범행의 잔혹성, 시신 유기 수법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유사해 당시 주목을 끌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력용의자를 상대로 A씨가 실제 화성 살인 사건 진범이 맞는지, 10건에 달하는 살인 사건 전부를 혼자 저질렀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유력용의자를 특정하게 된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로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