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업계 의견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한 비공식 만찬 일정”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택시제도 개편방안 당정협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마카롱택시 등 플랫폼 서비스 업계 대표들과 비공개로 만난 게 확인됐다. 김 장관이 직접 업계 달래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김 장관이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비공식 만찬 일정이라는 입장이다.

19일 국토부와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플랫폼 업계 대표들과 비공개로 만찬자리를 가졌다. 김 장관과 국토부 교통물류실 실무진을 비롯해 마카롱택시 등 플랫폼 서비스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공개 회동은 이달 정기국회, 택시-플랫폼 상생안 실무기구 활동을 앞두고 김 장관이 직접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택시-플랫폼 상생안 주요 내용과 취지, 향후 입법 계획,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 방향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서비스 출범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양해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플랫폼 업체들 사이에선 국토부가 택시 업계 눈치를 보느라 혁신 서비스 출시를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국토부는 비공식적으로 업계 간 만남을 추진하고 있어 구체적 일정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18일 김 장관의 별도 외부 일정이 없다고 알렸었다.

일부에선 국토부가 일정을 밝히지 않는 이유로 택시 업계의 반발 우려를 꼽는다. 김 장관이 플랫폼 업계를 더 우대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다. 반발이 커지면 택시-플랫폼 상생안 실무협의기구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플랫폼 업계 뿐 아니라 택시 업계와의 만남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핵심 관계자는 “김 장관이 택시 단체장들과도 이미 만났었고, 각 업계 대표자와의 만남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이 각 업계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자 해 공식 간담회가 아닌 비공개 만찬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주에 택시-플랫폼 실무기구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다만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 2차 회의에 택시 4단체가 모두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택시 업계가 실무기구 협의 파트너로 타다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달 열린 1차 회의에는 택시 4단체 중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만 참여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 회의에 모든 단체가 참여해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전성필 전슬기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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