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살처분된 돼지의 수가 사흘 만에 5000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살처분 과정에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가스법이 쓰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4개 농장에서 19일 오전 9시30분까지 총 5177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천 지역 농장에 1만482마리의 돼지가 남아있어 살처분 마릿수는 이번 주까지 최소 1만50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안락사 후 사체를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의 대형 탱크에 넣어 토양에 묻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동물을 분쇄해 고온·고압 처리한 후 기름 등으로 분리하는 ‘렌더링’이나 생매장 등의 방법에 비해 동물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이번 살처분 시에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이용해 돼지를 안락사한다”며 “가축방역관이 의식 없음을 확인한 뒤 매몰지로 이동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도살에 전기를 사용하는 전살법을 많이 썼는데,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이의 제기가 나왔다”며 “동물을 가장 편안하게 하면서도 다른 시설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이 바로 이산화탄소 가스법”이라고 했다. 다만 “살처분 방식은 정부가 일괄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정에 맞게 골라 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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