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백화점 가을정기세일 첫날 고객들로 붐비는 백화점 1층 모습. 롯데쇼핑 제공

백화점 정기세일 양상이 달라졌다. 갤럭시 버즈 75% 할인,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특가, 의류관리기 경품 제공 등을 내세우며 온라인 쇼핑몰 할인 행사와 비슷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백화점 3사는 정기세일 기간을 17일에서 10일로 줄였다. ‘짧고 굵게’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흘 동안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기간은 보통 17일 정도로 길었는데 ‘짧고 굵게’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업계가 세일 기간을 확대했지만 긴 세일이 오히려 구매욕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다”며 “세일 기간은 과감히 줄이고 다양한 고객 혜택을 늘려 압축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통 백화점 정기세일은 의류 위주의 할인 행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하지만 이번 가을정기세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류 위주에서 전자제품, 가전제품, 가구, 생활용품 등으로 대표 할인 품목이 다양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아이패드’, ‘갤럭시 버즈’ 등 인기 전자제품 등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40SHOW(사십쇼)’ 행사를 펼친다. 27일에 선착순 40명에게 ‘아이패드 6세대(128g, 9.7inch)’를 50%가량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다음달 2일에는 선착순 100명에게 갤럭시용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약 75%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특가구매쿠폰’을 다운 받은 후 롯데백화점 내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점에서 가구, 주방용품, 가전,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번에 합리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행사 ‘메종 드 신세계’를 진행한다. 템퍼 매트리스, 니나리찌 침구 등 생활용품과 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와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등 인기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27~29일까지 ‘프리미엄 리빙 초대전’을 연다. 리네로제·코이노·나뚜찌 등 20여 개 가전·가구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과감한 경품 행사로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찾도록 유도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현대백화점은 전점에서 ‘럭키볼 경품 이벤트’를 열고 총 3000명에게 의류관리기·건조기·세탁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시월에 현대 페스티벌’을 주제로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는 다음달 12~13일 ‘손연재 리듬체조 건강 운동’, ‘명상 요가’, ‘필라테스’ 등 1600여 명이 참여하는 야외 수업 등을 진행한다.

백화점 정기세일의 대표 품목인 의류 할인도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롯데백화점은 가디건, 코트, 패딩 등 동절기 아우터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를 기존 판매가에서 최대 70% 할인 된 가격에 선보이고, 서 ‘베네통’과 ‘시슬리’의 패딩과 가디건 등 아우터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가을 나들이 시즌에 맞춰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스포츠 아우터 페어’를 펼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패딩, 코트 등 아우터를 할인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우터 팝업 스토어’를 연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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