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한국당의 경제대전환 비전을 담은 ‘민부론(民部論)’ 발표를 위해 단상에 섰다. 남색 면바지를 입고 팔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차림이었다. 그는 발표 내내 자유롭게 무대를 누볐다. 단상에 고정된 마이크가 아닌 핸즈프리 마이크를 얼굴에 부착했기에 가능했다. 오른손에 작은 대본을 들긴 했지만 30분에 걸친 발표 동안 시선은 줄곧 청중을 향했다. 마치 새 상품을 소개하던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하는 연출이라는 평이 나온다.


황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당 2020경제대전환위원회의 민부론 발간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규탄하며 삭발한 황 대표는 평소와 달리 팔을 걷어붙인 셔츠, 남색 면바지,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었다. 정장 차림으로 대중 앞에 서왔던 그동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청중은 “황교안! 황교안!”을 연호했다.


취재진이 “현장에서 ‘황티브 잡스’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준비했느냐”고 묻자 황 대표는 “여러분이 날 아주 바쁘게 만들어줘서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평소 실력 플러스 알파”라며 웃었다.


그가 이날 설파한 ‘민부론’은 고전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國富論)’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경제 코드블루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응급사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소통되는 초연결시대다. 연결과 융합 없이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은 시대를 거스르는 실패한 정책이다. 이제는 유수정책이 필요하다. 지능자본이 사방으로 흘러 넘치는 유수경제 협력과 공유, 개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한민국을 대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대표가 발표한 민부론의 목표는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 ▲가구당 연간 소득 1억원 달성 ▲중산층 비율 70% 달성을 주요 골자로 한다. 구체적 전략은 ▲국부에서 민부 경제로 대전환시켜 경제활성화 ▲국가주도에서 민(民)주도 경쟁력으로 전환해 경쟁력 강화 ▲노동이 우울한 시대에서 노동이 신나는 시대로 전환해 자유로운 노동시장 구축 ▲나라가 지원하는 복지에서 민(民)이 여는 복지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복지 구현 등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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