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 욱일기 반대 광고 불허, 백악관 청원!”

미국인 유튜버 ‘하이채드’ 상황 공유… “올림픽 욱일기 응원 반대, 백악관 청원 동참을” 호소

한국 영화나 K팝 등에 대한 미국인 반응을 주요 콘텐츠로 삼는 미국인 유튜버 ‘하이채드’가 도쿄올림픽의 욱일기 허용을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하려다 거절됐다고 알렸다. 욱일기가 지나치게 정치적이기 때문이라는데 하이채드는 욱일기를 빼고 광고를 건 뒤 “잔혹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일본 제국 군대의 상징물을 광고판에 싣지 못한 건 아쉽지만 한편으론 욱일기가 광고판에조차 실을 수 없는 상징이라는 걸 증명해준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유튜브 채널 '하이채드' 영상 캡처

하이채드는 2일 ‘욱일기 반대 광고가 타임스퀘어에서 거절당했다?! 백악관에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욱일기를 광고에 담지 못했다고 알렸다.

하이채드는 “타임스퀘어 근처 건물의 광고판을 사고 욱일기의 진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게재 직전 지나치게 논쟁적이고 정치적이어서 광고에 욱일기를 넣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어쩔 수 없이 욱일기 사진을 뺀 뒤 광고를 게재했고 이후 욱일기를 변형한 다른 사진을 추가해 넣었다”고 알렸다.

유튜브 채널 '하이채드' 영상 캡처

애초 하이채드가 하려고 한 광고의 문구는 ‘나치 깃발 안 돼, 욱일기도 안 되지(NO NAZI FLAGS, NO RISING SUN FLAGS) 2020FLAG.COM)’이었다. 여기에 중앙에 ‘금지’ 표시가 추가된 욱일기 이미지를 넣으려고 했다.

광고를 거절당한 뒤 하이채드는 ‘도쿄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제전이 되길 바랍니다. 욱일기에 대해 알아봅시다. 2020flag.com’ 등으로 문구를 수정했다. 또 욱일기를 아예 광고에서 빼거나 다른 비슷한 사진으로 대신해 광고를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하이채드' 영상 캡처

하이채드와 함께 영상을 촬영한 하이채드의 여동생 머라이아는 “타임스퀘어 광고판에는 거의 모든 내용이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그런데도 욱일기 영상이 지나치게 논쟁적이어서 광고로 올라갈 수 없다면 욱일기는 평화와 화합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더욱더 사용돼선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채드는 광고 제작과 게재와 관련해 어떤 협찬도 받지 않고 모두 자비로 사용했다고 알렸다.

하이채드는 지난달 24일 개설한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반대 백악관 청원의 인터넷 페이지(2020FLAG.COM)를 공개하고 이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하이채드' 영상 캡처

그는 청원 페이지에서 “욱일기는 끔찍한 잔혹성으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일본 제국 군대의 상징으로 사용됐다”면서 “이 깃발은 나치 깃발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의 사용을 승인했지만 이는 한국과 북한, 일본의 관계를 해치게 될 것이며 나아가 국가간 화합과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의 정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4일까지 10만명 이상이 서명하면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해 답변을 하게 된다.


서명에 동참하려면 청원 페이지(2020FLAG.COM)를 방문해 페이지 우측에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 ‘이메일 주소’(Email Address)를 적고 그 아래 ‘지금 서명(Sign Now)’을 클릭한 뒤 이메일 주소로 날아온 확인 메일(제목 Action Needed: Verify your signature)을 열어 백악관이 보내온 인증 링크를 누르면 된다. 글로 쓰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해보면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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