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흡연에 노출된 애완 동물. 영국 메트로 기사 사진 캡처

흡연하는 주인을 곁에 둔 반려동물의 경우 폐암에 걸릴 확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메트로는 반려동물 주인이 하루 9개비 정도 흡연을 했을 경우 간접흡연으로 인해 강아지들이 1년에 328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메트로에 따르면 집 안에 흡연자가 한 명 이상 거주할 때 피해는 더욱 증폭된다. 집 안에 방치된 담배꽁초들을 애완동물들이 실수로 먹은 사례도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간접흡연을 매일 경험하는 강아지들이 폐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강아지들보다 약 6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려동물을 둔 2000명의 설문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 비율로 반려동물들이 간접흡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동물병원에서 금연을 권고하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반응은 68%를 차지했다.

런던 동부에 거주하는 미셀 터프스미스(53)는 “매일 20개비씩 담배를 피운다”면서도 “블라체(반려견)가 아파하는 것은 원치 않기에 올해 10월부터는 꼭 금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시간 집 안에 있는 강아지들의 경우 담배 연기에서 파생된 유해 물질들이 집안 공기에 남아 있을 수 있어 건강에 더욱 해롭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집 안에 있는 시간이 하루 23시간이나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52%였다.

애완동물 보험 회사 모어덴의 회장인 앤드류 무어는 “사람에게도 그러하듯 간접흡연은 동물들에게도 매우 해롭다”며 “각종 질병은 물론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들은 한 가정의 행복과 안녕을 도모하는데 헌신하는 존재”라며 “자신의 반려동물이 간접흡연의 피해자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꼭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이도 간접흡연 피해에서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사인 로버트 J 화이트 애덤스는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고양이들은 악성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인 주인을 둔 경우보다 두 배 높다”고 답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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