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홍콩 시위대가 중국인 회사원을 마구 폭행한 영상이 퍼지자 중국 내 공분이 일고 있다.

JP모건체이스 홍콩지사에 근무하는 한 중국인은 지난 4일 은행 본점 건물 앞에서 홍콩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했다. 남성은 점심 식사를 포장해 건물로 들어가던 중 시위대와 취재진에 가로막혔다. 시위대가 해당 남성을 향해 “당장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자 남성은 시위대를 쳐다보더니 “우리는 모두 중국인이다!”라고 외쳤다.

이후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국인 남성 앞을 기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막아서며 출입문을 닫았다. 이어서 이 남성을 향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한 명이 달려들어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두들겨 맞은 남성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모두 담긴 영상은 당일 중국 웨이보(중국식 트위터)와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홍콩 시위대가 무차별적인 ‘중국 혐오’를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그냥 건물로 들어가려던 중국인 남성을 외신 기자가 문을 닫아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며 “폭력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저렇게 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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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남성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당시 상황과 관련한 글을 남겼다. 그는 “나는 이곳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유창한 홍콩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중국어를 썼다고 폭행당할 줄 몰랐다”며 “국제적인 대도시 홍콩은 이제 없다. 집단적 광기가 홍콩을 3개월 만에 붕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민들은 중국인이 폭행을 당했으니 이제 중국이 강력하게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홍콩 경찰이 자국민도 지키지 못하는데 홍콩에서 사는 중국인들을 어떻게 보호하겠는가?” “더는 홍콩 경찰에만 믿고 맡길 수 없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가 5일부터 시위대를 대상으로 ‘복면금지법’을 전격 시행한 뒤 홍콩 시위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극단적인 폭력으로 인해 홍콩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해 복면금지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분노한 홍콩시위대가 시내로 밀려들자 열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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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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