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우리마을 콩나물 공장 전소… 50여명 발달장애인 삶터 잃어

전소된 강화도우리마을 콩나물공장. 강화도우리마을

강화도우리마을(원장 이대성 성공회 신부) 콩나물 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 우리마을은 발달장애인 50여명이 함께 이룬 공동체다. 장애인이 최저임금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콩나물을 재배했고 동아리 활동 등 문화생활을 함께 누리고 있었다. 재배되는 하루 2t의 콩나물은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인천 강화군 강화도우리마을 콩나물공장이 7일 새벽 불에 타고 있다. 강화도우리마을 제공

7일 새벽 난 화재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기 누전이 의심되나 감식 중이다. 하지만 건물을 복구하고 기자재를 다시 들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소 1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대성 신부는 “50여명 발달장애인 친구들의 일터이자 삶터인데 그 기반이 무너진 것”이라며 “거래처가 유지되고 장애인들에게 급여를 끊기지 않고 드리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에 복구해 한다”고 말했다.

전소된 강화도우리마을 콩나물공장 내부. 강화도우리마을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주교(90)는 나눔의집과 샬롬의집 등을 통해 한센인과 장애인 노숙자 외국인노동자 청소년 등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퇴임 후 부모의 유산까지 모두 털어 발달장애인과 함께 사는 삶을 택했다. 이번 화재로 자택에도 연기가 들어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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