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2019)에 삽입된 음악 중 일부가 아동성범죄자의 곡으로 확인돼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화 조커에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아동 성범죄자 게리 글리터(76)의 곡이 삽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곡은 글리터가 1972년 발매한 ‘록앤롤 파트2’다. 영화 속 주인공 조커가 춤을 추며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에 2분 가량 흘러나온다. 해당 장면은 영화 맥락 상 중요한 씬으로 꼽힌다.

글리터는 한 때 큰 인기를 누리던 음악가였다.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총 2000만장 이상의 판매고와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했다. 세계적인 음악가 프레디 머큐리의 롤모델로도 잘 알려져있다.

곧 그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났다. 1997년 컴퓨터에서 수천개의 아동 포르노가 발견돼 복역했고, 2002년에는 아동 성범죄 혐의가 발각돼 캄보디아에서 추방당했다.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에 들어서야 그가 수 십 년간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아동 성범죄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CNN에 따르면 글리터가 수감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그의 곡 전부가 퇴출됐지만 이번 영화 조커는 그의 노래를 삽입했다. 일각에서 이 영화가 폭력을 정당화 및 미화하고, 살인마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 성범죄자 곡이 흘러나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관객이 늘고 있다.

아울러 CNN은 영화에 삽입된 곡의 사용료 명목으로 글리터가 수십만 달러를 가져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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