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연말까지 온·오프 채널을 총동원해 시민들과 전방위 소통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9일 폭넓은 소통 요구가 있는 만큼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아 완성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역사성, 보행성, 시민성을 회복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우선 연말까지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해 시민소통을 이어가겠다고 10일 밝혔다.

시민소통의 3대 기본 방향은 ‘경청·토론·공개’다. 시민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주인이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이끌어내겠다는 게 목표다. 토론의 전 과정은 온·오프라인으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시민소통은 크게 4가지로 진행된다.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시민대토론회’, 의제별 ‘전문가 공개토론’, 시민이 바라는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나누는 ‘온라인 소통’, 지역주민과의 ‘현장소통’이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더 깊이, 더 폭넓게 경청하기 위해 소통방안을 마련하는 단계에서부터 광화문시민위원회는 물론 반대 기자회견을 했던 시민단체, 공공소통전문가 등과 수차례에 걸쳐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18일부터 4회에 걸친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 두차례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과 불편을 우려하는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박 시장이 인근 5개 동별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소통’에 나서고 연말에는 그 쟁점을 모아 ‘합동토론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 대토론회는 새 광화문광장과 관련된 주요 의제 가운데 장시간 토론으로 시민의견 수렴이 필요한 쟁점에 대해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 7일 DDP, 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성별·연령별 현황을 반영해 선정하게 된다. 시민 대토론회에서 논의할 의제와 토론 절차 등 운영방식은 광화문시민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함께 논의해 결정한다.

공개토론과 별도로 ‘찾아가는 전문가 토론회·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 공개토론이나 시민 대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관심있는 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온라인 토론은 시민 일상과 가까운 생활의제에 대한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해 새 광화문광장에 대한 시민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게 목표다. 역사성 같은 거대담론은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다루고, 누구나 손쉽게 참여하는 온라인에서는 ‘내 생활 속 광화문광장’ 등 체감형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토론의 경우 주제의 중량감에 따라 ‘민주주의 서울’(분야별 주요주제)→‘광화문광장 홈페이지’(분야별 세부주제)→‘모바일 엠보팅’(시민 체감형 주제) 3개 채널을 활용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시민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광화문의 주인이자, 광장의 주체인 시민들의 열망과 생각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기회와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보다 폭넓게 경청해 시민의 참여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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