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 자백한 가운데,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유의미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이미 범인이 밝혀진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가운데 그가 범행 장소를 그림으로 그리는 등 유의미한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춘재가 대면조사에서 8차 사건을 포함해 14건의 살인사건 모두 범행 장소를 구체적으로 그렸다고 밝혔다. 특히 8차 사건과 관련해 이춘재는 피해자의 주택 침입 방법 등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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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모방범죄로 결론이 났던 8차 사건에 대해 재수사 방침을 세웠다.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복역한 윤모(52)씨가 “경찰이 가혹 행위를 하며 허위 자백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수사팀 조사로 확인할 예정이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가정집에서 박모(13)양이 잠을 자다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7월 경찰은 윤씨를 범인으로 검거했고 1990년 5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8차 사건은 화성사건 중 유일하게 진범이 잡힌 사건으로 윤씨는 20년간 복역을 한 뒤 가석방됐다. 윤씨는 화성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짓이라고 자백하면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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