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10일 오후 재학생과 동문들이 류석춘 교수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희롱 들으려고 연세대 온 적 없다. 우리는 안전한 강의실을 원한다!”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이 10일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며 학내 집회를 열었다.

연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연세대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배움의 공간은 학내 모든 구성원에게 안전해야 한다”며 “류 교수 사건을 통해 강의실은 폭력의 공간이었고, 우리의 교육권이 지켜지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는 그(류석춘)를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며 “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10일 오후 재학생과 동문들이 류석춘 교수의 사과와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책위는 “징계위를 개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류석춘 사과하라. 류석춘을 파면하라’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학생회관으로 행진했다. 학생들은 일제히 ‘연세대는 성폭력 교수 류석춘을 파면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김예진 공동 학생대책위원장(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류석춘을 내버려 두는 학교는 존경하고 싶지도 않다”며 “성찰하지 않는 교수사회, 안일한 학교 본부 모두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란 이한열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류 교수는)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개인의 선택을 한 것처럼 발언했다”며 “피해자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말이자 교단에서 나올 말도 아니다. 망언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그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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