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치타와 강아지의 종을 뛰어넘은 특별한 우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은 어느 형제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 생후 3개월짜리 치타 크리스와 생후 5개월짜리 강아지 리무스를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크리스는 지난 7월7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어미 치타 니나는 크리스를 포함해 총 3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크리스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새끼를 잃은 충격에 니나는 젖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불안정한 니나가 크리스를 버릴지도 모른다고 염려해 크리스를 그와 분리하기로 했다. 대신 초보 어미를 대신해 여러 새끼 동물들을 돌봐온 보모견 브레이클리를 복귀시켜 크리스를 돌보게 했다. 블레이클리는 새끼 동물에게 놀이와 예절 등을 가르치는데 베테랑이었다. 다만 은퇴가 필요한 노견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그래서 사육사들이 내놓은 대안이 바로 동물원이 구조했던 유기견 리무스였다. 사육사들은 워낙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리무스가 크리스에게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 봤다. 나이가 비슷한 탓인지 둘은 금세 친해졌다.

동물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에서 크리스와 리무스는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숨바꼭질을 하는 등 서로의 차이점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 고양잇과 담당 사육사 린다 카스타네다는 “치타는 치타대로 ‘저 치타는 왜 반점이 없지’ 하는 것 같고, 개는 개대로 ‘저 개는 왜 저렇게 이상하게 생겼지’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하 신시네티 동물원 페이스북



신시내티 동물원은 예전부터 정서적 안정과 감정적 교류를 위해 치타들을 개들과 연결해왔다. 크리스와 리무스의 만남은 7번째로 성사된 개와 치타의 연결 사례다. 동물원 측은 인간은 동물들에게 형제가 되어줄 수 없기에, 이런 사육방식으로 외로운 동물들에게 형제가 생긴 듯한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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