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느 상점의 진열대. 대부분의 상품이 팔려나가 비는데 한국산 라면인 신라면 등만 진열대에 가득 남아있다. 최근 국내 인터넷에 퍼지는 한 장의 사진은 ‘일본 태풍 피해로 먹을 게 없어도 일본인은 한국산 라면을 사지 않는다’ 식의 설명이 붙은 채 퍼지고 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피해를 본 일본에서 사람들이 먹을 것 사재기를 하지만, 한국산 제품은 피한다는 설명과 함께 퍼지는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진은 적지 않은 한국 네티즌을 공분하게 했다. 일본이 우리를 화이트 리스트국 배제를 결정한 뒤 국내에서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일본산 불매를 더욱 강력하게 촉구하자고 목소리는 내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 일본인이 인터넷에 퍼지는 한국산 라면 불매 운동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일본인 트위터 이용자는 “매운 라면을 못 먹는 일본인이 많다. 한국산이라서 사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라”고 썼다. 이 글은 현재 4000회 리트윗(퍼나르기)됐다.

그는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왜곡하는 한국인 말에 동의하지 않고, 건전한 사고를 하는 일본인도 많다는 사실도 안다”는 한 네티즌 말에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다. 저도 한국을 좋아하니까 오해를 받는 게 싫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자신을 일본인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일본 내 한국산 불매 운동은 사실이 아니라며 올린 트위터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일본인 네티즌의 트위터에는 매운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일본 라면도 팔리지 않고 진열대에 잔뜩 남은 사진도 증거로 속속 올라오고 있다.

태풍 피해를 본 일본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 바람이 분 것이 아니라는 증거로 올라온 사진들. 매운맛을 특징으로 한 일본산 제품이 팔리지 않고 진열대에 남은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태풍 피해를 본 일본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 바람이 분 것이 아니라는 증거로 올라온 사진들. 매운맛을 특징으로 한 일본산 제품이 팔리지 않고 진열대에 남은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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