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송지오옴므'매장에서 옷을 고르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고급 캐주얼 의류 업체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남성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남성 고급의류의 인기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 유치한 남성 고급 캐주얼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영국 의류 브랜드 ‘바버’를 들여온 데 이어 5월에는 APC옴므, 8월에는 ‘산드로옴므’와 ‘송지오옴므’를 각각 개장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우영미(WOOYOUNGMI) 단독 매장도 입점했다. 우영미 매장은 개점 첫날에만 1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정판으로 선보인 코트도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우영미는 2002년 파리에서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남성복 브랜드다. 2003부터 2020년까지 매년 2번씩 파리 맨즈 패션 위크에서 오르고 있다. 우영미는 최근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지만,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남성 럭셔리 캐주얼 상품군의 매출은 최근 3년 새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7.8%, 2017년 5.5%, 2018년 10.7%로 신장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성장했다. 솔리드 옴므와 타임, 씨어리 등 기존 고급브랜드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올해 1∼9월에는 소공동 본점의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에 방문한 고객 중 밀레니얼 남성 고객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증가한 30%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패션에 관심을 두는 남성 고객들이 급증하며 남성 고급 캐주얼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춰 2030 남성을 위한 브랜드 유치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도 2030남성 고객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찾은 2030남성은 2010년 28.1%에서 지난해 34.3%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남성 편집 매장 맨온더분에서 브랜드 ‘일레븐티’ 판매를 시작했다. 일레븐티는 모든 제품을 이탈리아에서 직접 생산하는 고급 브랜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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