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위터

“스위스 루체른 무제크 성벽 타워 난간에 이거 쓰신 분, 제발 부끄러운 줄 아세요.”

한 시민이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목조 기둥 위에 매직펜으로 쓰여진 한국 이름들과 날짜 ‘2019. 8. 16’ 등의 글자가 보인다. 곽씨 성을 가진 이 이름들을 보고 네티즌 수사대는 낙서를 한 인물을 찾아내기도 했다.

출처 트위터

스위스 루체른 주 루체른에 있는 무제크 성벽은 스위스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중세도시 루체른의 경관을 돋보이게 하는 성벽은 거의 손상 없이 보존되어 있으나, 수년 전부터 낙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럽 여행 커뮤니티에 남겨진 루체른의 후기들에서도 낙서에 대한 얘기들이 다수 발견된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해당 유적의 벽면이나 기둥 등에서 “OO 다녀감” “ㅁㅁ아 사랑해~” 등 한글 낙서를 발견했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네티즌들은 “1333년 루체른에 지어졌다는 유서 깊은 문화재인 카펠교에도 한글 낙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런 문화재를 훼손한 것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창피했다” “일부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훼손된다” “어느 유명 관광지에는 한글로 ‘낙서 금지’라고 써놓기도 하더라. 정말 부끄럽다” 등 비판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커뮤니티 캡처

한 시민은 “낙서가 눈에 거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념물에 진정으로 해를 입히기 때문에 처벌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내 문화재를 훼손할 경우 벌금형의 처벌이 이뤄지고 있으나, 해외 관광지에서 남긴 낙서 등은 해당 국가에서 처벌하지 않으면 국내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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