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금지법에 항의하는 홍콩 학생들. 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격화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존 리 홍콩 보안국장은 사임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존 리 보안국장은 이날 TVB와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는 시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점점 격렬해지는 홍콩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자리에 남을 것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내게 주어진 중요한 일은 시위 현장에서 난무하는 폭력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이전부터 이미 여러 차례 공직 자리에 남아 의무를 이행할 것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존 리 보안국장의 발언은 지난주 홍콩 정부에서 복면금지법을 시행한 후 시위대를 중심으로 공공 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 인력과 대치하는 상황이 잦아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뒤에도 홍콩 시위대는 도시 전역에서 플래쉬몹을 전개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연계된 상점들을 급습하고 철도에 물건을 투척하는 등 과격 시위도 발생했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도시의 랜드마크인 사자산 정상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설치했다.

김영철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