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해외로 도피한 카자흐스탄인 A씨가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해외로 도주했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피의자 A씨(20)가 14일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자국어로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생 B군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B군은 이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체류 상태에 운전면허조차 없었던 A씨는 사고 이튿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사고차량이 대포차량이었던 터라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렸고, A씨는 출국 정지 전 한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은 뒤, 카자흐스탄 인터폴을 통해 그의 소재를 파악했다. 이후 법무부 협조로 카자흐스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한편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등을 통해 자진 입국을 설득해왔다.

A씨는 경찰의 계속된 추적과 자신의 도피를 도운 친누나가 불법체류·범죄은닉 등 혐의로 한국에 수감 중인 점에 부담을 느껴 자수를 결심했다.

경찰청은 카자흐스탄에 호송팀을 급파해 한국 국적기에 탑승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A씨는 한국 입국 직후 경남 진해경찰서로 신병이 넘겨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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