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월시 페이스북

한 대학생이 온라인 상에서 자신에게 사기를 치려던 이를 보기 좋게 속였다. 여기서 얻은 돈은 기부했다.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에 재학 중인 로스 월시(22)가 ‘온라인 사기꾼을 보기 한 방 먹였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시는 지난달 말 자신을 솔로몬 군디라고 소개한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1000파운드(약 150만원)만 투자한다면 나와 공동대표가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솔로몬은 “나는 주식을 거래하며 돈을 버는 사업가다. 여기서 얻은 수익은 당신과 반으로 나눌 것을 약속한다. 난 지난주에만 3만5000파운드(약 5200만원)를 벌었다”며 “앞으로 젊은 사업가를 교육하면서 사업을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당신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로스 월시 페이스북

월시는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실제 입금하지 않았으면서 “5만파운드(약 7500만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사업을 꼭 하고 싶은데 1000파운드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며 “이런 소액으로 사업에 함께 한다는 것은 모욕적이기 까지하다. 유럽의 사업가들은 통이 크다. 계약금으로 5만파운드를 보냈으니 빨리 확인해달라”고 했다. 월시는 위조한 입금내역서도 함께 첨부했다.

솔로몬은 “아직 송금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월시는 “결제 업체에서 사기를 의심하고 입금 처리를 해주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었다”며 “사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줘야하니 내 계좌로 소액이라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사기꾼은 즉시 월시에게 25파운드(약 3만7000원)을 보냈고 월시는 더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

월시가 지금까지 사기꾼을 속인 일만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이렇게 얻은 돈은 모두 아일랜드 암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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