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초동 촛불집회를 새롭게 여는 주최 측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라는 변수에 집회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조국 수호’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빛바랜 마당에 촛불 집회를 이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나와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지지 모임 등 친여권 성향의 커뮤니티에는 검찰과 사법부 개혁을 위해 촛불집회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커뮤니티 루리웹의 정치 게시판 북유게 회원이 중심이 된 ‘북유게사람들’은 14일 긴급 공지를 통해 ‘10.19 시민참여문화제 지속, 중단 의견청취’라는 온라인 설문을 띄웠다. ‘북유게사람들’은 “조국 장관의 사퇴로 인해 우리 집회의 역량 및 참여인원이 애매해진 상황”이라며 “여러분들께 의견을 청취해 앞으로의 집회 진로를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설문에는 집회를 계속할지, 아니면 중단할지에 대한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장소도 서초동과 여의도 두 가지로 정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북유게 사람들은 한글날인 지난 9일 여의도에서 야당 규탄 조국수호를 위한 시민참여문화제를 연 바 있다.



북유게 사람들은 지난 주까지 서초동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친문계 유튜브 방송 ‘시사타파TV’를 이어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혀왔다. “박수 받을때 떠난다”는 말을 남기로 지난 12일 9차 마지막 집회를 열었는데, 그 뜻을 이어 북유게사람들이 서초동 촛불집회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북유게사람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촛불은 멈출 수 없다’를 강조한 포스터를 올리면서 촛불집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14일 오후 2시 조국 장관 사퇴 발표가 있었던 직후 올라온 서초동 촛불집회 실시 여부 설문은 루리웹, 젠틀재인 등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검찰 개혁을 응원하는 동시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해왔던 이들은 댓글을 통해 “장관은 사퇴했지만 검찰 개혁은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조국 장관이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쓰임은 다했다” 등의 말로 장관직 사의를 표했다. 조국 장관은 사퇴 입장문에서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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