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본국으로 달아났던 일명 ‘용원동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인 카자흐스탄인이 결국 쇠고랑을 찼다.

경남 창원시 용원동 뺑소니사고 운전자 CCTV 화면. B군 아버지 제공

경남 진해경찰서는 15일 카자흐스탄 국적의 A씨(20)를 구속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 30분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동부도서관 앞 2차선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군(8)을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는다.

B군은 학교를 마치고 아버지 가게로 가는 중이었다. B군의 아버지는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사이드미러에 부딪힌 아들이 붕 떠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B군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이 A씨는 도주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에다 운전면허가 없이 대포차를 몰다 사고를 낸 그는 이튿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달아났다.

피해 학생은 한때 의식이 없을 정도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까지 받았다. 피해 학생 아버지는 뺑소니범을 잡아달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기도 했다.

법무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긴급인도 구속을 청구했고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역시 현지 외교당국을 수차례 방문해 송환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결국 달아난 지 27일만인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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