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고 설리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는 구하라. 이하 구하라 인스타그램

가수 구하라(28)가 14일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25)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하라는 15일 약 2분간의 짧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방송을 켠 그는 울먹이며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을 향해서는 “설리와 정말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 하고 싶어서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면서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구하라는 방송 내내 눈물을 훔치며 빈소에 가지 못하는 미안함을 거듭 전한 뒤 “설리야 안녕”이라는 인사를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

구하라는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뒤 두 차례 SNS 글을 올려 고인을 그리워했다.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과 함께 설리와 찍은 사진 3장을 공개했고, 이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아직도 믿기지 않아. 우리 작업해 놨던 수많은 사진 속 예쁜 진리. 진리야’라며 슬픔에 휩싸인 심경을 전했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21분쯤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자택에 방문했다가 설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유서 형식은 아니지만 설리의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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