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가 숨진 채 발견돤 14일 오후 경찰이 경기도 성남시 설리 집을 통제한 가운데 집밖에 취재진이 가득하다. 뉴시스

가수 겸 배우 설리(25)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리의 경기도 성남 자택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와 징글징글하네” “편히 보내줘라” “부끄러운줄 알아라” “소름끼친다” 등 언론의 과열된 보도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길게 이어졌다.

전날 오후 설리 자택 앞은 시신이 운구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시신이 병원차에 옮겨지기 직전까지 취재 경쟁을 벌였다.

지난 14일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일부 언론들은 경쟁적으로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15일 한 매체는 설리의 빈소 병원 이니셜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14일 논평에서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언론은 또다시 이성을 잃고 ‘사연 팔이’에 나섰다”며 “지금 언론의 보도 행태는 고인의 인격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인격을 무참히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고인의 사망 소식을 다룬 기사에선 ‘자살 보도 윤리강령’이나 ‘자살 보도 권고기준 3.0’을 지켜 보도하라”고 강조했다.

‘자살 보도 권고기준 3.0’에 따르면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유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자료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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