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그룹 신화의 김동완(사진)이 대형 연예기획사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그는 “많은 연예계 후배들이 마음의 병을 갖고 있다”며 기획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완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매체와 더 많은 연예인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인데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완은 또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다”며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대형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도 없이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도 있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덧붙여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더라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는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운동선수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동완은 그간 밤샘 촬영, 성 상품화 등 연예계의 부당한 노동 환경에 대해 쓴소리를 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밤샘 촬영과 성 상품화는 사람을 도구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같다”며 “이 같은 도구화가 계약 관계와 갑을 관계 속에서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이 됐다는 점에서 큰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이런 시각 아래에서 관행이 답습된다면 개인의 자유와 노동의 가치가 보호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때 이런 것이 오로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있고, 저 역시 목표를 향한 열망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자처한 적이 있지만 좋지 못한 선례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 문제라면 분명히 논의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자발적이고 진짜 선택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작은 목소리라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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