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샹카 한구드(53)가 자백한 뒤 현지 경찰은 그의 집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뉴욕타임즈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차에 시신 한 구를 싣고 경찰서에 찾아와 4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남은 세 구의 시신은 자신의 집에 있다고도 털어놓았는데, 희생자 모두 남성의 가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 언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샹카 한구드(53)가 캘리포니아주 샤스타산경찰서를 찾아와 “내가 4명을 살해했고 (싣고 오지 않은) 나머지 시신 세 구는 200마일(약 320㎞) 떨어진 내 집에 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한구드는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4일 한구드가 처음 범행사실을 자백했을 때 경찰들은 믿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구드가 경찰들에게 자신이 몰고 온 차의 키를 넘겨주며 “시신을 가지고 왔다”고 하자 그의 자백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차에는 성인 남성 시신 한 구가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한구드의 자백대로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는 시신 세 구가 발견됐다. 그의 친척인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1명과 청소년 2명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한구드는 희생자들의 정보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지만, 경찰은 그의 친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친척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샹카 한구드. 뉴욕타임즈 캡처

한구드가 처음 자백했을 때 샤스타산경찰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로버트 깁슨 경사는 한구드가 자백할 당시 매우 침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는 자포자기한 태도로 경찰서에 들어와 ‘살인 사실을 자백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누군가가 시신을 들고 와 자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한구드가 저지른 범행이 며칠 간 일어난 것으로 보고 범죄의 타임라인을 파악해보고 있다. 한구드는 자신이 사는 로즈빌에서 220마일(약 354㎞) 떨어진 샤스타산까지 운전해왔는데,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한구드가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한구드가 4명이나 살해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시 사이먼 로즈빌경찰서장은 차에 실려있던 피해자가 어디에서 살해됐는지, 살해하는 데 사용된 무기나 흉기가 회수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