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희. 김영희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우먼 김영희가 팟캐스트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을 소재로 농담을 했다가 청취자들의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해당 팟캐스트는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김영희는 지난 3월부터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 배다해, 안혜경과 함께 ‘육성사이다 시즌2’를 진행해왔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4일 업로드된 ‘육성사이다 시즌2’ 32회에서 나왔다. 이날 김영희는 ‘금수저’에 대해 다른 출연진들과 농담을 주고받던 중 “지금 어떤 느낌인지 아세요? 지금 조국 딸 느낌 나요. 박탈감 느껴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희를 비판하는 청취자들의 댓글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풍자 개그를 하려면 정확한 사실을 알고 하길 바란다” “개그로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그동안 수많은 언론에 너덜너덜하게 찢긴 가족 이야기가 거기에서 나올 일인가 싶다” 등의 글을 올렸다. 댓글 중 일부는 김영희를 향한 인신공격성 표현이 포함돼 비공개 처리됐다.

김영희는 자신의 무지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항의 댓글마다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정치에 대한 지식이 없어 어떤 의도도 없이 가볍게 생각했다” “앞으로는 실수 없이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무지함을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발언이 말실수에 불과하다며 지나친 비난을 경계하거나 조 전 장관 문제가 워낙 큰 이슈라서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조국 대전이 크긴 컸나 보다. 정치에 무지하고 무관심한 연예인이 단지 뉴스에서 봤다는 이유로 박탈감이란 개그 소재에 조국 딸을 언급했다가 댓글 창이 난리”라며 “유독 사람들이 화가 많았던 2019년이라는 한 셀럽의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육성사이다 시즌2’ 측은 인스타그램에 “당분간 긴 휴식에 들어가려 한다”며 방송 중단을 알렸다. 이들은 “넘지 않아야 될 선을 조심해가며 해왔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현시점에서 이젠 겁이 난다. 그냥 마음이 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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