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배우 윤지오(32)씨 사기 의혹에 대해 캐나다 현지 수사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윤씨의 명예훼손·사기 피고소 사건 관련 지난 6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캐나다와의 외교 관계 및 현재 수사 중인 사안임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국제형사사법공조는 한국과 조약을 맺은 나라에 형사사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조치로, 범죄 예방 및 수사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통상 공조 대상에는 소재 파악, (요청국의) 서류 통지 및 송달, 증거물 제공 등이 포함된다. 절차가 복잡해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수사보다 결과물을 얻기까지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경찰은 우선 형사사법공조로 자료를 확보하며 윤씨를 국내로 소환할 예정이다. 범죄인 인도, 인터폴 수배 요청, 여권 무효화 등 다른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체포영장 발부가 필수다. 하지만 검찰은 앞서 경찰의 윤씨 체포영장을 한 차례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서울경찰청 출입 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출석요구서를 사진으로 찍어 전달했지만 윤씨는 현재로는 출석할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검찰이 말한 보완수사 이후에 곧 (체포영장을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자신이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이라며 이를 토대로 후원금 모집, 책 발간 등에 나섰다. 하지만 증언이 거짓이라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기, 명예훼손 등 각종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윤씨는 지난 4월24일 사기 논란 속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물리치료, 상담치료 일정이 있는 데다 캐나다 경찰이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고 주장하며 귀국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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