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 잠긴 중국 간쑤성 우웨이현. 중국 인민일보

중국 간쑤(甘肅)성 우웨이(武威)현이 안개에 잠겼다.

중국 인민일보는 샛노란 안개에 잠긴 우웨이현의 모습을 17일 공개했다.

매체는 “지난 16일 우웨이현은 마치 꿈만 같았다”며 “빌딩이 안개에 잠긴 듯한 이례적인 모습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가시거리 500m 이하로 안개 속 도시는 마치 신기루 같았다”고 덧붙였다.

중국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16분 안개 황색 주의보를 발령해 시민들에게 짙게 낀 안개에 대비하도록 주의를 요청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는 총 네 단계(파란색, 황색, 주황색, 적색)로 나뉘며 적색이 가장 심각한 경보다. 황색 주의보는 세 번째로 높은 단계에 해당된다. 공기질지수(AQI)가 200이 넘는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 황색 주의보가 발령된다.

안개 낀 중국 간쑤성 우웨이현에서 새떼가 빌딩숲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 중국 인민일보

공개된 사진에서 도시는 노란 안개에 잠겨있다. 고층 빌딩은 꼭대기 부분만 보이고, 낮은 건물을 비롯해 도로까지 보이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때 구름이 도심을 가리듯, 도심 전체가 안개에 가려져 있다. 우웨이현의 다른 지역에는 구름이 낮게 깔리듯 안개가 듬성듬성 퍼져있다.

중국에서는 이달 초부터 안개 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화베이 지구 허난성과 앙쯔강 하류 안후이성에서는 가시거리 200m 이하로 심각한 수준의 안개가 관측됐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안개는 중국 중심부와 동쪽 지역 위주로 퍼지고 있다. 우웨이현는 중국 중앙부에 위치해 있다.

안개가 듬성듬성 들어선 중국 간쑤성 우웨이현 모습. 중국 인민일보

중국에서는 안개 및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바람이 불지 않아 대기 확산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 석탄으로 난방을 하는 농촌 지역에서 난방철이 시작된 점을 주로 꼽는다.

간쑤성의 안개 낀 날씨는 17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기상국 수석애널리스트 신신(信欣)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17일 간쑤성에서 짙은 안개가 계속되고 있다며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고 위성 사진을 공유했다. 신신은 “오늘(17일) 아침 간쑤성 동부, 북부, 서부 등지에서 안개가 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 사진에서 구름은 움직이는데 안개는 기본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안개는 공기 중 수증기가 응결해 지표면 가까이에 떠 있는 현상이라 기본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안개는 주로 맑은 하늘에 나타나며 지형적으로 골짜기가 있는 지역에 더 쉽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중국기상국 수석애널리스트 신신(信欣)이 17일 웨이보에 올린 게시물.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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