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1만7000여회 리트윗된 일본 고베 초등학교 교사간 집단따돌림 사건 관련 사진.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 사진을 공유하며 "어떻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썼다. 트위터 캡처

1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간 진행된 고베 초등학교 교사 간 집단괴롭힘 사건에서 60가지가 넘는 괴롭히기 방법이 사용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당초 밝혀진 10가지 가혹행위 외에 50가지 행위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라며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40대 여성 교사와 30대 남자 교사 3명은 지도를 맡은 후배 교사 1명을 단체로 따돌렸다. 이들은 폭행과 폭언은 물론이고 매운 카레를 억지로 먹이거나 동료 여교사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도록 강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자를 괴롭혔다.

사건이 폭로된 이후 교육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결과, 위에서 뛰어내려 몸을 누르는 등의 프로레슬링 기술 사용, 엉덩이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곤봉으로 때리기 등 총 50가지의 가혹 행위가 추가로 적발됐다. 괴롭힘을 당한 또 다른 여교사는 30대 남자 가해자로부터 체육복이 찢길 정도의 성추행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가해자들은 학교에서 학년주임 등을 맡고 있었다. 특히 한 남교사는 교내 집단괴롭힘 문제 담당자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16일 가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측은 가해자들 역시 현재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당장 사과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이 집단괴롭힘 행위를 벌여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등교 거부를 한 학생들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 학교 교장과 교감은 피해자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무시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장 측은 “교장실에만 있어 집단괴롭힘을 보지 못했다”며 “교사들끼리 카레를 먹길래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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