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이 18일 오전 9시 현재 비를 동반한 구름에 가려져 있다.

제주도의 하늘이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둘째 날인 18일 오전 9시40분 현재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72타·7241야드)에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앞선 오전 5시 예보에서 “한반도 남부 동쪽에 있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제주도에서, 오전부터 강원 영동·영남 해안·전라도에서 비가 내리겠다”며 “비는 오후부터 경상 내륙·강원 영서·충청도·경기 남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는 남부지방에 확산된 것으로, 제주도만의 국지성 호우는 아니라는 얘기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자정까지 20~60㎜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오는 19일 새벽까지 제주도 산지에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럽 나인브릿지는 한라산 자락에 있다.

바람도 강하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제주도 북동부, 산지에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 CJ컵 출전 선수들은 예정대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PGA 신인왕 임성재는 10번 홀(파4)에서 출발과 동시에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파4)·12번(파5)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까지 진행한 현재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미국)는 임성재에 이어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11~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쳐 만회했다. 14번 홀까지 1타를 잃은 켑카의 중간 합계는 현재 2언더파다.

클럽 나인브릿지의 날씨는 더 CJ컵 1라운드를 시작한 지난 17일만 해도 하늘에 구름만 다소 끼었을 뿐 온화했다. 바람도 잔잔하게 불었다. 1라운드를 선두로 완주한 안병훈과 켑카가 예상보다 약하게 분 바람을 특별히 언급할 정도였다.

켑카는 1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를 적어낸 뒤 “예상보다 약하게 분 바람을 예측할 수 없어 고전했다. 바람만 제대로 예측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PGA가 측정한 클럽 나인브릿지의 풍속은 시속 20㎞였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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