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민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교통공사의 감사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며 “진심으로 맛이 간 건지”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민경욱 의원(왼쪽)과 박원순 시장. 국회방송 캡처

민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조국과 똑같은 특권의 세습을 들여다 본 감사원의 보고서를 두고 박원순 시장은 ‘조직적 친인척 비리가 없었음을 칭찬하는 감사 결과’라는 궤변을 늘어놨다”면서 “진심으로 맛이 간 건지 고도의 심리전인지 가늠이 안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이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248명의 친인척 채용이 제도적으로 문제 없다는 서울시의 뻔뻔함에 청년들은 다시 한 번 분노와 좌절을 겪었다”고 적었다.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민 의원은 “감사원이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감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3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직 1285명 중 친인척 숫자가 (서울교통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숫자보다 80명 많게 나왔다”며 “친인척 이름을 고의로 삭제하는 등 사실과 다른 명단이 국회에 제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의 감사 재심의 요구를 떠나서 국회에 허위자료를 제출한 사람들의 행위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며 “거짓 제출한 공무원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징계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감사원 조사에서 80명이 추가돼 정규직 전환된 친인척이 192명이라고 하는데 애초 112명으로 파악한 건 인사실에서 직원들에게 자진해서 친인척 여부 밝혀달라고 한 것”이라면서 “직원들 스스로 누구와 내가 친인척이라고 얘기하지 않은 건 알 수가 없지 않나. 국회 제출한 건 그대로 제출한 거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교통공사 채용비리 운운하던 작년 국감장 풍경을 생각하면 이번 감사 결과가 한마디로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면서 “작년 국감 때 한국당 의원들께서 얼마나 난리를 쳤나. 심지어 KT에 자기 아이를 부당하게 채용해서 검찰 수사를 받는 당시 원내대표께서는 서울시까지 와서 국감을 방해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이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 사과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박 시장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감사원 감사에 대해 저희는 존중한다. 특히 친인척 채용에 조직적 비리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감사하다”면서 “개인적 일탈이나 비위는 있었고 그에 대해선 엄중조치 하겠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특히 일반직화 과정과 관련한 몇 가지 지적은 동의할 수 없으므로 재의를 요구했다”고 맞받았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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