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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신림동 원룸 침입 사건 이후 혼자 사는 여성의 뒤를 쫓아가 집을 침입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하룻밤새 두 차례 여성이 사는 원룸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A씨(29)는 지난 9일 새벽 5시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원룸 건물 3층에 사는 20대 여성의 집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자고 있던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집을 뛰쳐나갔다. 그는 현금 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약 3시간 뒤 A씨는 “할 말이 있다”며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갔다. 그리곤 자신이 저지른 일을 털어놨다. 자수를 한 것이다.
지난 5월 서울 신림동 원룸 침입 사건 당시 장면. 서울 관악경찰서 제공

그는 입주민들만 드나드는 출입문을 따라 들어간 뒤, 3층까지 올라가 열려 있던 창문으로 피해 여성의 집에 침입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돈이 필요해서 들어갔을 뿐 집안에 여성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하자 또 다른 범죄가 드러났다.

사건 발생 2시간 전인 이날 새벽 3시30분쯤, 그는 200여m 떨어진 또 다른 6층 원룸 건물에도 침입했던 사실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됐다. 하루 사이에 두 차례나 여성이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한 것이다. 그는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건물 1층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뒤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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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했던 ‘원룸 침입 사건’과 수법이 비슷했다. 추가 범죄가 드러나자 그는 “취해서 잘못 들어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A씨를 주거침입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성범죄를 노리고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을 노려 침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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