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배우 성현아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성매매 사건과 긴 공백으로 생활고에 시달렸던 고충들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방송 직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성현아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994년 미스코리아 미(美)에 당선되면서 얼굴을 알린 성현아는 1994년 KBS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성현아는 이듬해 누드 화보를 발표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2004년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출연해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2007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했고 3년 뒤인 2010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해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남편의 사업 실패로 별거에 들어간 성현아는 2017년 남편이 숨진 채 발견돼 사별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성현아는 긴 법정 공방을 벌여야 했다.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성현아는 이듬해 정식 재판을 청구해 화제를 모았다. 성현아는 1,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016년 6월 대법원 파기환송에 따라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성현아를 본 김수미는 간장게장과 쭈꾸미볶음 등을 내놓으며 반갑게 맞았다. 김수미는 “성현아랑은 한 번도 같이 연기를 해 본 적이 없다. 몇 년 전 쇼킹한 스캔들이 있었서 만나보고 싶었다”며 성현아를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김수미는 “아닌 거로 판결이 났냐”고 물었고 성현아는 “유모차 끌고 장을 보던 중 무죄 판결을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또 아무렇지 않게 장을 봤다”고 말했다. “3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은 내가 많은 것을 잃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냥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고 성현아는 “아이와 세상의 이치, 평온한 마음을 얻었다”고 했다.

성현아는 또 오랜 공백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20년 일하고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어느 순간 700만 원만 남았을 때가 있었다”며 “한때 외제차를 타고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길바닥에 앉아 울었다”고 했다. 김수미도 “나도 남편이 사업이 망했던 적이 있는데 한때 수표가 가득했던 주머니에 돈이 하나도 없더라”고 위로했다.

이에 성현아도 “그 700만원이 월세 보증금이었다. 돈이 없다는 걸 깨닫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아이랑 나랑 둘이 남았는데 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어 힘들었다”며 “선풍기 두 대를 선물 받아 더위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아이를 낳고 난 뒤 한 번도 울지 않았다고 했지만 결국 이날 울음을 터뜨렸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있다. 애교가 많다”고 한 성현아는 “내가 벌써 나이가 45살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난 뒤 한 번도 운 적이 없다”며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성현아는 지난해 KBS2 드라마 ‘파도야 파도야’에 출연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7월부터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1인 방송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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