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 설리. 연합뉴스

배우 홍석천이 절친한 사이였던 가수 고(故) 설리가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힘든 심경을 종종 내비쳤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SNS가 있지만 비공개 계정이 따로 있다”며 “설리가 비공개 계정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힘들어하는 글이나 게시물을 올렸었다. 주변에서 걱정하고 감싸 안으려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설리가) 많이 좋아지고 밝아졌었다. ‘악플의 밤’ (촬영이) 끝나면 회식도 하고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설리가 선배들의 조언도 듣고 방송에서도 악플에 대해 스스럼없이 본인 생각을 얘기하면서 많은 게 좋아졌다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했었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사망 전 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고정 MC로 출연했다.

홍석천은 “설리가 굉장히 의욕적인 상태였다. 그래서 (지인들이) 더 충격을 받았다”며 “나는 촬영 중에 설리 사망 소식을 들었다. 더 이상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설리와 남다른 친분이 있었던 가수 아이유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설리 빈소에 아이유가 일찍 달려와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면서 “(아이유가) 사람들과 설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21분쯤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자택에 방문했다가 설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설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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