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에 사는 20대 남성 A씨는 지난 3월 갑자기 눈앞이 ‘번쩍’하는 느낌을 받았다. 손에 쥐고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바람에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발화 위험이 있는 명문이지팜 전자담배.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 소속 일병 B씨는 갑자기 다리에서 강한 열기를 느꼈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뒀던 전자담배가 폭발한 것이다. B씨는 허벅지 등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렇게 폭발 위험이 있는 전자담배, 보조배터리 등 4개 모델에 대해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렸다.
발화 위험이 있는 휴먼웍스 보조배터리.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가기술표준원은 6∼9월 배터리 내장형 제품 366개 모델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자담배 1개, 보조배터리 1개, 직류전원장치 2개 등 4개 모델이 외부단락(합선)·과충전 시험 중 불이 나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보고 22일 제품안전기본법 제11조 수거 등의 명령 등(리콜 명령) 조치를 했다.

명문이지팜의 전자담배 ‘502325’ 모델은 합선 및 시험 중 내부회로 발화로, 휴먼웍스의 보조배터리 ‘XB-902’는 과충전 시험 중 내부회로 발화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홈케어와 클라이블의 직류전원장치(모델명 BX-0800400, GI90-4200200)는 감전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최근 전자담배 등 배터리 내장형 제품의 화재나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라 이뤄졌다.
감전 위험이 있는 홈케어 콘센트.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이번에 리콜 명령을 내린 4개 모델은 시중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22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korea.kr) 및 행복드림(consumer.go.kr)에 공개하고,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리콜포털(globalrecalls.oecd.org)에 등록한다.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하면서 소비자·시민단체와 연계해 리콜정보 공유 등의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감전 위험이 있는 클라이블 콘센트. 국가기술표준원

국가기술표준원은 수거되지 않은 리콜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나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하고, 리콜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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