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금 시의원. 유튜브 YBC뉴스 채널 캡처

경기도 평택시의회의 이해금 시의원이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던 중 ‘유리관 속의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하고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22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평택시 통복동 재개발 계획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평택역 인근의 집창촌(일명 ‘쌈리’)을 특화거리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쌈리는) 평택의 특화거리,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꼭 없애야 하느냐. 친구들이 서울에서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며 “그것을 살렸으면 하는 내용도 (재개발 계획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가리켜 “유리관 속 인형들”이라는 표현을 썼다. 당시 현장에서는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후 지역민들로부터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사정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의원은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불미스러운 발언에 대해 평택시민들과 동료 의원님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잘못된 사례를 들어가며 제 주장을 펼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선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할 때 도시의 특성과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22일 언론에 공식 사과문을 배포하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알렸다. 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을지역위원회 역시 입장문을 통해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발언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내용이지만 공인인 평택시의원의 그릇된 언행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이해금 의원이 22일 배포한 사과문. 연합뉴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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