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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교수들이 라오스에 보낸 사랑

라오스 초등학교에 우물 설치

라오스 초등학교에서 한남대 교수들의 기부로 설치된 우물을 어린이들이 사용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차로 6시간 떨어진 싸나캄군 산골마을의 후아이카넹 초등학교에 지난 18일 의미 있는 현판이 내걸렸다.
한남대 교수들의 기부로 설치된 우물과 라오스 어린이들.

라오소 초등학교 우물 현판. 기부자인 한남대 교수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한남대 전·현직 교수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라오스 초등학교의 우물 설치 사업에 동참했고, 교수 7명의 이름이 적힌 현판이 우물 앞에 설치된 것.

현판에는 임충식 전 산학협력부총장을 비롯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명예교수, 강명희 명예교수, 민혜선 교수, 김진희 교수, 박진숙 생명시스템과학과 교수, 이광섭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 7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임 전 부총장은 “가뭄에 시달리는 라오스 초등학생들이 물을 마시며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라오스 시골마을의 초등학교 시설은 열악하다.

화장실이 없어 학교 주변 논밭이나 노상에서 용변을 보는 실정이다.

용변 후 손 씻을 물도 없다. 학생들은 주변에 흐르는 물이나 농업용수를 이용해 손을 씻는데 농약으로 인한 피부병이 빈번하다.

학교 급식은 꿈도 꾸지 못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매일 11시 반부터 2시간 동안 각 가정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등교한다.

한남대 교수들의 이번 우물 설치는 강명희 명예교수의 역할이 컸다.

강 교수는 2017년 한남대를 퇴직하고 이듬해 한국연구재단 파견교수로 라오스국립대학 농과대학 식품공학과에서 영양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라오스 5세 미만 어린이 영양상태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후 그는 비정부국제기구(NGO) ‘글로벌비전’을 알게 됐고, 이 기구를 통해 라오스 주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후원을 시작했다.

강 교수는 “라오스 초등학교의 우물 설치 사업은 지역 초등학생의 위생과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주민의 농사지원까지 파급력이 큰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라오스의 열악한 학교상황을 한국에 알려 도움을 줄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후원자를 모집하고 후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비전 백규현 라오스 지부장은 “라오스의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남대 교수님들이 사랑과 귀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우물을 파게 됐다. 동참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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