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7 toadboy@yna.co.kr/2019-10-07 08:57:3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과 사퇴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조국 사태’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검찰에 대한 비판 발언은 또 나왔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있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도 지적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 잡는 것은 처음 본다”며 “우리도 야당을 했지만, 그래도 민생과 개혁에는 협조했었던 것과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갖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현재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 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며 “여러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다. 부족한 부분에 더욱 매진해 ‘나라다운 나라’ 완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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