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자신의 모습과 동전을 담은 양동이 사진. 사진 속 브랜디가 '이혼'이라는 단어와 함께 비속어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바람을 피운 남편과 이혼하면서 기발한 방법으로 복수한 여성이 화제다.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금을 모두 동전으로 지급한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브랜디 리는 5년간 결혼생활을 한 남편과 최근 이혼했다. 남편이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는 남편에게 파경 책임이 있는데도 7500달러(약 875만원)를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농장 두 곳을 경영하며 홀로 두 명의 아이까지 돌봤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법률이 이혼 시 재산 분할에서 유책 여부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결혼 기간이나 배우자의 나이, 고용 가능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결혼 이후 형성된 재산을 공평하게 나누도록 하고 있다.

억울해진 브랜디는 법원의 명령을 따르면서도 남편을 골탕 먹일 묘수를 떠올렸다. 875만원 전액을 동전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한걸음에 은행으로 달려간 그는 직원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직원들은 의외로 적극적으로 나서줬다. 지폐를 모두 동전으로 교환하자 무게가 무려 160㎏에 달했다. 브랜디는 남편이 다시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지 못하도록 동전을 묶은 끈을 모두 풀어헤치고 상자에 담아 전달했다.

브랜디는 이 복수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해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동전을 한가득 담은 양동이와 상자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 글에서 브랜디는 남편에게 “당신이 그 동전들을 다 세는 동안 육아와 일을 다 맡았던 내 힘듦을 헤아려보라”며 일침을 가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이 글이 삭제되기 전까지 수천 건의 댓글과 ‘좋아요’를 통해 통쾌함을 표했다. “당신은 내 영웅이다” “남편 표정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등의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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