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성경 반복해 읽을수록 겸손해진다”

DA 카슨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 명예교수, TGC코리아 콘퍼런스 강연

DA 카슨(오른쪽)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 명예교수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2019 TGC코리아 콘퍼런스’ 에서 강연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기독교인의 마음에 겸손을 심으려면 성경을 반복해 읽으면 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교만해지긴 쉽지 않습니다.”

저명 신약학자 DA 카슨(73)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 명예교수는 1일 성경이 기독교인에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카슨 교수는 이날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이 담겼다. (성경을 읽으며) 그분 옆에 서게 되는데 어떤 기독교인이 교만해질 수 있겠는가”라며 “성경 읽기는 기독교인이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겸손히 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카슨 교수는 지난 30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성경의 권위와 신뢰성’을 주제로 열린 ‘2019 TGC코리아 콘퍼런스’ 강연차 방한했다. 북미 개혁주의적 복음주의자로 평가받는 그는 현재 미국 TGC(The Gospel Coalition, 복음연합) 대표로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생으로 ‘위로의 하나님’ ‘그리스도인의 정의’ 등 저서 60여 권을 펴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말씀 계시의 중심성’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 설교하기’ ‘우리를 구원하는 그 말씀’이란 3가지 주제로 강의했다.

DA 카슨(오른쪽)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원 명예교수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2019 TGC코리아 콘퍼런스’의 '톡 talk 톡' 순서에서 발언하고 있다. 함께 자리한 이들은 지난 30~31일 강연한 브라이언 채플(오른쪽 두번째) 미국 커버넌트신학대학원 명예총장, 필립 라이큰 미국 휘튼대 총장. TGC코리아 제공

카슨 교수는 ‘말씀 계시의 중심성’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신학자 칼 헨리(1913~2003)와의 만남을 예로 들며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30년 전 칼 헨리 등 유명 신학자를 트리니티신학대학원 강연자로 초대했을 때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적지 않은 시니어 크리스천이 냉소적이고 업적만 인정받길 바란다. 80대임에도 당신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작은 일에도 감사한다. 비결이 무엇인가.’
이때 칼 헨리가 ‘그 누가 십자가 옆에서 교만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카슨 교수는 “자신이 십자가 옆에 있다는 걸 자각하는 방법은 성경을 읽는 것”이라며 “율법과 선지서, 복음서와 서신서, 계시록으로 구성된 모든 성경을 읽는 행위가 결국 기독교인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이 성경 없이 거룩해지는 건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카슨 교수는 “성경으로 신자가 거룩하게 되는 건 이미 예수님으로 증명된 방법”이라며 “성경은 하나님의 성품, 예수님의 치유와 약속, 부활, 재림과 세상의 종말에 대해 알려준다. 시대를 거슬러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말씀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생각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여러분의 거룩이, 이웃과의 관계가 여기에 달렸다”며 “모세 시대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 시대에 여전히 말씀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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