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김(좌)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와 크리스 라이더 수석 인터랙티브 아티스트.

‘디아블로4’ 핵심 개발자들이 ‘디아블로 다운’ 게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블리즈컨 2019’ 현장에서 디아블로4 그룹 인터뷰를 했다. 데이비드 김(David Kim)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와 크리스 라이더(Chris Ryder) 수석 인터랙티브 아티스트가 매체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크리스 라이더는 “디아블로4를 관중과 팬들이 좋게 봐줬다는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라면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디아블로 모바일 버전인 ‘디아블로 이모탈’ 발표 후 쏟아진 비판에 대해 “디아블로 프렌차이즈는 여러 방식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모탈도 그 일환이다. 지난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게임 개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더는 차기작 개발에서 ‘디아블로 다운’ 분위기가 무엇인지를 부단히 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개발팀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디아블로 다운 이미지와 느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디아블로1, 2의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김 또한 “일반적인 MMORPG는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나지만, 디아블로는 특유의 음침함과 위험 속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김은 ‘피드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서는 내부적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면서 “먼저 3개 직업을 공개했는데 완전히 새로운 것을 원하는지, 기존의 것을 원하는지 이용자의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다보면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부분도 있고 싫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피드백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게임을 하는 가장 큰 재미요소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때 고쳐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시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 최선을 다해서 팀 전체가 열심히 개발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디아블로4를 지루하지 않게 계속 즐길 수 있게 시즌별로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아이템과 함께 던전을 더 어렵게 한다든지 몬스터의 속성을 바꾼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지속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추가해야 되는 게 후속작의 부담이다.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게임 진척이나 커스터마이징 등이 제한적이라 100% 보여드리지 못했다. 본편에선 여러 가지가 추가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존작들의 경우 인스턴트 방을 만들어 조인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오픈필드에서 여러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다중접속(MMO) 요소가 가미됐다. 데이비드 김은 “디아블로4는 모든 필드가 연결되어있고, 던전의 경우 이전에는 층마다 로딩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번 로딩하면 쭉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위험한 곳에 혼자 있는 느낌이 디아블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치게 많이 모이는 것은 제한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김은 본인이 디아블로 팀에 합류한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과거 ‘스타크래프트2’에서 제가 해야할 일이 끝날 무렵 이후 무엇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게임 디렉터에도 많이 물어보고 팀과도 상의를 하면서 결정한 게 디아블로4다. 가장 재밌을 것 같았다. 처음부터 개발을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였고 제가 RPG를 좋아하기도 한다. 인터뷰를 통과하면서 팀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더는 PC와 콘솔 버전이 동시 출시되는 것에 현재의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동작을 현실적으로 구현했다. 바바리안의 경우 몬스터를 처치하며 피가 몸에 묻는 등 고유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구현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종보스가 ‘릴리트’인지 묻자 “디아블로4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자세한 건 스포일러의 위험이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디아블로의 출현 여부에 대해선 “이 게임의 이름은 디아블로”라면서 웃었다.

그는 “디아블로4 공개 후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 그런 반응들이 저희에게 좋은 에너지로 다가온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캘리포니아=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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