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시민이 반중 정치인의 귀를 물어뜯는 충격적인 사건이 홍콩에서 발생했다. 친중 시민이 칼부림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날로 격화되는 홍콩 시위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 일이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BBC 보도에 따르면 한 중국말을 쓰는 한 남성이 전날 홍콩 타이쿠의 한 쇼핑몰 밖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을 다쳤다. 이중 한 명은 홍콩 구 의원으로 그는 귀가 잘려 나갔다.

당시의 급박한 상황은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구 의원에게 달려든 남성은 입을 크게 벌리면서 상대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철썩 붙은 남성을 떼 놓으려고 힘을 썼지만, 남성은 정치인에게 떨어질 줄 몰랐다. 귀를 물어뜯긴 정치인이 피를 뚝뚝 흘리며 괴로워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친한 동료인 앤드루 치우가 공격을 당했다”며 왼쪽 귀가 반으로 잘려 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쇼핑몰 외부에서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중국어를 쓰는 남성이 시위대와 부딪혔다. 이후 남성은 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앤드루 치우 의원은 남성이 도망치는 것을 잡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도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태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앤드루 치우 의원은 당일 지정 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