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이었던 서울 SK는 연속되는 부상 악령 속 부진을 거듭하며 9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리그 최상급 외국인 선수와 국내 에이스, 건강한 선수진을 데리고 왕좌에 재도전한다.

SK는 7일 현재 8승 3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상승세다.

SK를 이끄는 선수는 시즌 개막 전부터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기대를 모은 자밀 워니다. 워니는 실제로 경기당 평균 21.4득점 10.6리바운드로 각각 리그 3위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3.6어시스트로 국내 선수들에게도 다량의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 리그 1, 2위 울산 현대모비스 라건아(22.1득점) 창원 LG 캐디 라렌(22득점)의 경기당 어시스트는 각각 평균 1.9개, 1.1개다.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이 워니와 원투 펀치를 형성한다. 지난 시즌 49득점 경기를 펼치며 득점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김선형은 올 시즌 평균 15.2득점으로 국내 선수 부문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스피드가 강점인 그답게 경기당 평균 2.4스틸(1위)을 기록하며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기여를 해내고 있다.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올 시즌 백업용병 자리를 맡아 평균 12분을 나서 평균 10.5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 중이다.

SK의 진정한 강점은 강력한 에이스들이 아니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올시즌은 선수단 대부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뛰고 있다. 직전 시즌 부상으로 20경기만 나선 김민수가 올 시즌은 현재 9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12.9득점으로 워니와 김선형을 보좌한다. 장신의 포워드지만 다재다능함을 갖춰 포인트가드로도 뛰는 최준용(10.7득점 6.1리바운드 4.6어시스트)은 올 시즌 장거리포를 장착해 39.6%(48개 시도 19번 성공)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다른 장신포워드 안영준(9.9득점 4.8리바운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무기다.

더 강해질 요소가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오프시즌 연봉 4억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은 빅맨 최부경(2.9득점 4리바운드)이 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와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 최부경까지 살아나 본격적으로 궂은일을 해 준다면 SK는 40분 내내 코트 전방면에서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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