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의 아버지가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한 학대 의심 CCTV에 네티즌이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를 거칠게 침대에 내동댕이치는 등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아이의 아버지는 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산부인과 신생아실 CCTV에서 학대 의심 장면을 보고 괴로워했다. 신생아실 전경을 담아 해당 장면은 다소 희미하지만, 검은색 머리카락 등으로 짐작해 봤을 때 간호사는 침대에 누운 아이의 하체를 잡은 채 머리를 바닥 쪽으로 쏠리게 들었다가, 아래로 패대기치듯 내려놓았다.



또 아이의 어깻죽지 부분만 한 손으로 잡고 침대에서 어딘가로 옮기는 장면도 있었다. 아이는 바닥으로 떨어질 듯 대롱대롱 매달린 것처럼 보였다.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의 고개를 한 손으로 받치고 아이를 안아야 하는 것은 초보 부모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간호사는 그러지 않았다.

아버지는 이날 방송을 앞두고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버지는 “아기는 CT 및 엑스레이 촬영 결과 대뇌, 소뇌, 중심뇌 손상 판독을 받았고 MRI정밀검사는 아기가 버틸 수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동공 반사와 자기 호흡 등 생체 반응은 없는 상태로, 심장박동만 자기힘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본청으로 의뢰한 CCTV 분석 여부에 따라 해당 산부인과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며 “더욱 확실한 수사와 처벌,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호장치의 확립을 위해서라도 국민청원 동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한 아버지의 청원에는 7일 오후 현재 3만4000여명이 동의 서명을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A병원 신생아실에서 한 신생아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쯤 무호흡증세를 보여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대학병원에서 신생아는 두개골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신생아 부모는 낙상 등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엄마가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 뒤 2시간가량의 CCTV 영상이 없다는 점, 끊긴 영상 뒤에 아이에게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는 점 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학대 의혹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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